빨강의 자서전 중도 포기

독서읽는 데 1분 미만

시나 에세이, 소설, 탱고 형식까지 장애물이 되진 않았다.

신화 속의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고전과 포스트 모더니즘을 융합한 것도 버틸만 했다.

그 때의 인식론적인 접근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독자가 능동적으로 작품을 끌고 해석하며 나아가는 것도 가능은 하다.

내가 넘지 못했던 것은 ‘그들의 문화’였고, 작가의 과도한 불투명성이었다.

마치 서양인에게 ‘이박사가 칼바람에서 낧랔갔는덿 세탁 방송이 나와 빨래차에 장옷을 던져넣었네’ 를 던져놓는 느낌….같달까?
<트롯트- (신)바람|(칼)바람 -롤, 나락이나 세탁이나 외국인들 못알아먹게 자음넣는 밈(Meme), 옛날 빨래차(“세탁~!”), 조선 중인 여성의 쓰개>

경이로운 융합이라기엔 지금은 2026년이고,
나는 너무도 멀리 와버렸다.
내게 이 작품은 올드스쿨이었다.


“규칙을 깨뜨려야만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이 있었는가?“

-> 이제 한 번 답을 해보자. 읽은 티는 내야 하니 그녀의 형식으로.

송판

그랬을 것이다.
그 시대에는.

괴물은 귀엽게 다뤄지고
과업과 숙명은 지루하다.

성적 상처는 모두의 단어이며
사랑과 욕망은 다양한 이름을 가진다.

사진은 움직이
영상은 잘리
찰나마저 타이밍을 놓친.

빛보다 각도,
거리보다 순간.

조각나 조립한 플라스틱
송판을 다시.

마른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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